• 트루먼 명패의 뒷면
    중앙시평

    트루먼 명패의 뒷면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문을 열었다가 중상을 입었고, 문재인 정부는 슬며시 되돌아 나와 그 문을 닫고는 지지율 호재로 사용했다. 당장 미국이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very much support),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결정됐다. 명패 뒷면에 "나는 미주리 출신이다(I’m from Missouri)"가 적혀 있었다는 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실이다.

    2023.03.09 01:04

  • 반도체 전쟁엔 우방이 없다
    이상렬의 시시각각

    반도체 전쟁엔 우방이 없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 미국 정부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이상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예상을 초과하는 이익 일부(보조금의 75%까지)를 미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 나라 시장에서 팔리는 자국 제품 점유율을 강제하는’, 시장경제와는 거리가 한참 먼 이 협정을 계기로 일본 반도체 업계는 추락했고, 미국 반도체는 다시 패권을 장악했다.

    2023.03.09 01:03

  • 원효대사의 가르침
    신복룡의 신 영웅전

    원효대사의 가르침

    어느 날 원효 대사가 상좌 중과 길을 걷다가 개울을 만났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느냐?" "출가한 스님이 벌거벗은 몸으로 젊은 여인을 업고 내를 건넜으니 계율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너는 아직도 그 여인을 업고 여기까지 왔단 말이냐?" 여기에서 원효가 버리기를 바라는 것은 번뇌다.

    2023.03.09 01:02

  • 놀이터 아이들의 천재성
    김영훈의 과학 산책

    놀이터 아이들의 천재성

    아파트 26층에서 누군가 헬스용 자전거를 타고 있고, 자전거의 두 바퀴가 빠지면 서있을 수 없지 않은가? 아이들의 유희 속에 관련성 없어 보이는 개념들과 대상들이 만나 논리적으로 결합하고 효율적인 언어로 표현된다. 놀이터 아이들은 모두 천재 수학자들이다. 이런 현실에 대해 필즈상 수상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를 비롯한 수학자들은 한 목소리로 놀이터 아이들의 천재성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2023.03.09 01:01

  • 시습
    김병기 ‘필향만리’

    시습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학습(學習)’은 ‘학이시습(學而時習)’의 줄임말이다. 오늘날의 ‘학습’은 이것저것 많이 배우는 ‘학’에 치중하고, 그것을 체화하는 ‘습’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짙다. 새가 즐거이 날기 연습을 하듯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내 손과 몸에 익힘으로써 스스로 느끼고 누리는 ‘습(習)’의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2023.03.09 01:00

  • 임진강 상·하류 ‘워터 데탕트’ 검토하자
    시론

    임진강 상·하류 ‘워터 데탕트’ 검토하자

    그린 데탕트는 경제와 함께 환경 문제를 북한 주민 삶을 개선하는 인도적 대북 협력 사업의 일종이다. 필자가 보기에 이런 조건을 두루 충족할 수 있는 그린 데탕트 대안은 남북 공유하천 협력을 통한 ‘워터 데탕트’다.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성공하려면 비군사적·비정치적 그린 데탕트가 필요한데 현실 가능한 첫걸음은 워터 데탕트라고 생각한다.

    2023.03.09 00:59

  • “대통령 의지 있다면 총선 앞둔 지금이 개헌 논의 적기”
    이정민의 퍼스펙티브

    “대통령 의지 있다면 총선 앞둔 지금이 개헌 논의 적기”

    문희상 전 국회의장(2018~2020년)은 "4·19 직후 내각제 개헌도, 87년 대통령제 개헌도 국회에 맡겼기 때문에 서너 달 만에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개헌안을 낼 게 아니라 국회에서 논의하라고 했으면 100% 이뤄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국회의원 선거제 개편(4~5월)→내년 4월 총선·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시나리오와 관련, 국민의힘 일각에선 "개헌 논의는 하되 개헌 발의는 내년 총선 이후로 넘겨야 한다"(김형오 전 의장)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희상 전 의장도 "윤 대통령의 의지가 있다면 국회에 개헌 논의를 맡겨 문재인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3.09 00:57

  • 남매정치 대이은 김정은, 이번엔 10세 딸 내세운 가족정치
    정용수의 평양, 평양사람들

    남매정치 대이은 김정은, 이번엔 10세 딸 내세운 가족정치

    장성택(2013년 처형)과 연애를 반대했던 아버지(김일성 주석)를 설득해 결혼을 성사시킨 것도 김정일 위원장이었다. 김경희가 58년 북한을 떠나는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 환송행사에 화동(花童)으로, 고모인 김여정은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의 빈소에서 상복을 입고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갔던 모습과는 크게 다른 분위기다. 39살의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4대 세습을 염두에 두고 10세 안팎 ‘수령의 딸’에게 남매 정치를 맡기려는 것일까.

    2023.03.09 00:50

  • 소리가 없기에 소리를 포용하는…
    조세린 클라크의 문화산책

    소리가 없기에 소리를 포용하는…

    언어·예술·악기 등 문화적 요소는 (마치 미세먼지처럼) 지도상의 국경을 넘나들며 부유하고, 출신 국가의 정서와 미학을 공유한다. 나는 비행기 안에서 금과 관련된 중국 정서와 미학이 오랜 세월 동안 어떤 식으로 한국 국경을 넘어 새로운 전통을 심었을까 곰곰이 생각했다. 두 악기의 소리판이 상징하는 ‘하늘’과 ‘땅’ 위에 쭉 뻗은 현들을 연주할 때, 금 연주자와 가야금 연주자 모두 온 우주를 바라보고 안고 있는 셈이다.

    2023.03.09 00:47

  • 민주당의 ‘50억 클럽’ 특검 법안 무리수
    강찬호의 시선

    민주당의 ‘50억 클럽’ 특검 법안 무리수

    김씨가 ‘50억 클럽’ 특검에 소환돼 장기간 수사받게 된다면 대장동 수사는 자칫 멈춰 설 수도 있다. 더욱이 곽 전 의원은 50억 클럽의 여러 피의자 중 한 명일 뿐, 사건의 본질은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민간업자에게 수천억 원의 이득을 안긴 결정의 주체가 누구인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 아닌가. 게다가 이 의혹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그를 퇴진시키려고 관련 의혹을 뒤졌던 문재인 정권 검찰조차 혐의점을 찾지 못한 사안이다.

    2023.03.09 00:44

  • 엄석대 찾기
    분수대

    엄석대 찾기

    한국영상자료원의 유튜브 채널에 무료 공개된 동명 영화의 댓글창엔 ‘현실판 엄석대’가 누군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1번부터 차례로 엄석대의 악행을 잘못을 발표하게 시킨 뒤 "다 똑같은 놈들"이라 호통치고 전원 손바닥을 때린다. 오랜 기간 엄석대에게 괴롭힘을 당해온 학생들을 "똑같은 놈들"이라 모욕하는 것 역시 교육적 처사라 보기 어렵다.

    2023.03.09 00:42

  •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
    이은형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

    후무는 각 조직의 목적에 맞게 구성원들이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넛징해서 조직의 성과를 올리고 구성원의 행복감, 만족감을 끌어올린다.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기술서비스 기업인 울트라넛츠는 자폐 스펙트럼과 같은 신경다양성을 가진 인재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신경다양성을 가진 엔지니어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2023.03.09 00:40

  • '안동역에서' '찬찬찬' 등 3000곡/ 스타작사가 김병걸의 시 사랑
    권혁재의 사람사진

    '안동역에서' '찬찬찬' 등 3000곡/ 스타작사가 김병걸의 시 사랑

    김병걸 작사가로부터 시집이 배송됐다. 그는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사가다. 이미 2019년에 대한민국 최다 작사 기록 인증서를 받았으며, 현재도 기록은 진행 중이다.

    2023.03.09 00:39

  • 출산 포비아, 육아휴직도 다 못 쓰는 젊은 부부들
    노트북을 열며

    출산 포비아, 육아휴직도 다 못 쓰는 젊은 부부들

    육아휴직 기간을 남겨뒀다 나중에 쓰려는 경우도 있겠지만, 경제적 부담 역시 무시 못 할 요소로 보인다. ‘출산 포비아(공포증)’를 키우는 주된 원인은 경제적 부담이다. 최근 중앙일보·에스티아이가 전국 20~39살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양육비 부담(27.4%), 일자리 불안정(20.7%), 주거 불안정(19.9%) 등 돈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23.03.09 00:36

  • (166) 개화
    시조가 있는 아침

    (166) 개화

    이 시조를 읽으며 참 오랫동안 웃음을 잊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 쏟아질 듯한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릴 듯하지 않은가. ‘아가가 쏘옥 내민/ 혀를 보고 있다// 환장할 일이다/ 미칠 일이다// 산수유 노란 꽃들이/ 온 하늘을 덮고 있다.’ (‘봄날’) 산수유 아름다운 이 봄날엔 세상이 아기 웃음소리 같은 밝은 빛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2023.03.09 00:34

  • 아침의 문장

    2023.03.09 00:32

  • “기후변화는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늘의 톡픽(TalkPick)

    “기후변화는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7일(현지시간) 기후 관련 자문위원회에서- 옐런 장관은 기후 관련 금융위기 자문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기온상승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 그는 "탄소중립 경제로의 이행이 늦어지면 금융 시스템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 태풍·산불·토네이도 등을 거론하며 대규모 재난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2023.03.09 00:30

  • 국민의힘 김기현호 출범…여당다운 여당으로 거듭나야
    사설

    국민의힘 김기현호 출범…여당다운 여당으로 거듭나야

    김 대표는 52.93%의 득표율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등 경쟁 후보들을 여유있게 앞섰다. 당원 100%로의 룰 변경, 대통령실과 윤핵관들의 파상 공격 뒤 출마를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대표되는 대통령실의 안철수 후보 비난 등 윤심 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 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국민의힘을 여당다운 여당으로 바로 세우는 일이다.

    2023.03.09 00:11

  • 12년 만의 대통령 국빈 방미…북핵 억지 장치 보강이 최우선
    사설

    12년 만의 대통령 국빈 방미…북핵 억지 장치 보강이 최우선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측 외교안보 진용을 두루 만나 70주년 된 한·미 동맹을 강화·발전시킬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미국은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와 미·일은 각각 외교·국방 차관급 협의 채널이 있는데 한·미·일 3국 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만나 미국의 핵전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핵 억지 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따라서 3월 중·하순의 일본 방문과 4월 하순의 미국 방문으로 이어지는 외교 일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튼튼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2023.03.09 00:09

  • 산업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정운찬 칼럼

    산업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산업정책은 특정 산업 분야의 선택적 육성과 산업구조 변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다. 윤석열 정부는 현안 대응 못지않게 산업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정경유착 우려로 정부와 기업이 일정한 거리를 두도록 권장했지만, 첨단산업을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한국회사(Korea Inc.)’처럼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

    2023.03.08 01:00

  • 민망한 과거, 졸렬한 이웃
    이상언의 시시각각

    민망한 과거, 졸렬한 이웃

    일본 측 : 피해자 개인에 대해 보상해 달라는 말인가? 한국 측 : 우리는 나라로서 청구한다. 일본 측 : 한국인 피해자에 대해 가능한 한 조치하고자 하는데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조사를 할 용의가 있는가? 한국 측 :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우리 국내에서 조치할 성질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1961년 5월 10일 일본 외무성 회의실에서 한국 측 7명, 일본 측 11명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보상 문제를 협의했다.

    2023.03.08 00:58

  • 짱짱하고 꼿꼿하게
    오경아의 행복한 가드닝

    짱짱하고 꼿꼿하게

    이른 봄날, 새싹이 초록을 키워내는 순간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꽃시장 식물은 같은 품종이어도 겨울 내내 온실 속에서 적당한 온도에 습도·햇볕을 받아서인지 그만큼 성장이 빠르다. 부족함 없이 온실 속에서 자란 히야신스보다 스스로 날씨를 이겨내는 바깥 히야신스의 삶이 절대 더 편할 수 없다.

    2023.03.08 00:56

  • 파울 첼란 ‘그래도 아직은’
    김소연의 시인이 사랑한 단어

    파울 첼란 ‘그래도 아직은’

    무언가가 이미 소멸했다고 누군가가 비관적인 선언을 했을 때 그렇게 단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는 좋아한다. 잘 보이는 걸 잘 보는 것이 아니라 잘 안 보이는 걸 잘 보는 존재이다. 2차대전 당시 독일 집단학살 수용소의 생존자였던 파울 첼란은 게오르크 뷔히너 문학상 수상 연설문 ‘자오선’에서 "그래도-아직은"이라는 말로 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2023.03.08 00:54

  • “건보 재정 누수 막되, 소아·분만 등 필수의료는 적극 지원”
    리셋 코리아 포커스

    “건보 재정 누수 막되, 소아·분만 등 필수의료는 적극 지원”

    각 부처 장·차관과 리셋코리아 위원들이 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리셋코리아 포커스는 올해 두 번째로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권용진(서울대의대 교수), 김필권(전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이사), 박은철(연세대의대 교수), 신영석(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윤태호(부산대의대 교수) 등 리셋코리아 건보개혁 분과 위원 5명이 묻고 박 차관이 답했다. ▶박 차관=모든 질환에 대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추진하는 건 아니다.

    2023.03.08 00:52